일본생활 1년 8개월 & 일본취업 2개월_ 일본 IT 취업
저는 현재 도쿄에 있는 IT 회사에 올해 10월 입사하여 2달째 근무중인 직장인입니다.
대학 졸업 후 한국 IT기업에서 14년정도 근무했고, 이직없이 쭉~ 한회사에서 근무했는데,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서만 경력을 쌓았습니다.
일본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여러 블로그와 카페에서 정보를 찾았었는데, 작은 정보 하나하나가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해외생활 경험도 없고, 일본어는 읽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입사하게 되었는지,
해외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점이라든지, 일본 생활에 대해서라든지 포스팅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일본 생활 첫 걸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한 번 나열하고, 지속적으로 자세한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2018년 4월 삿포로에 유학생 신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북해도의 삿포로는 많이 알려져있듯이 '雪国(ゆきぐに)_눈의나라'입니다. (일년의 절반이 겨울인 북해도를 선택한 이유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쓰겠습니다.) 4월에 도착했을때도 여전히 춥고, 길가에는 미처 녹지 못한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저와 아내 둘다 유학비자를 받아 오게되었는데, 둘 다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습니다.
저희는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고 온 케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학원에서 제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등록한 곳은 '삿포로 랭귀지센터' 라는 곳이고 삿포로의 나카지마 공원 바로 앞에 있어서 번화가에서는 좀 떨어져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1년 6개월간 어학연수를 했고, 중간에 JLPT N2와 N1을 땄습니다.
그리고 유학 1년째 되는 시점부터 기업 설명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기업설명회 또는 취업준비 설명회 같은 걸 진행하는데,
인테넷으로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취득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취업을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모임에 꼭 자주 다니며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얻는것도 중요합니다. 또, 기업 설명회에 가면 각 기업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서 간단한 인터뷰 후 면접 날짜를 잡기도 하고, 취업준비 설명회에 참석하면 일본사회에서 취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던지, 일본의 이력서 쓰는 방법, 면접 방법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기본 이력서를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저는 유학후 1년 3개월 되는 시점부터 면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기업설명회에서 지원한 기업도 있었고, 인력구인 앱인 마이나비(マイナビ), RECRUIT AGENT를 통해서 지원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각 단계마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 날짜를 잡고, 실제로 1, 2차 면접을 보고 채용이 되고, 고용 계약서를 쓰는데 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대학생들은 졸업 1년전부터 기업설명회나 취업 설명회를 다니고, 6개월 전에 내정을 받는다고 하던데, 정말 이해가 되더군요.
제 기준에 맞는 회사를 찾으면 그 기업에 맞게 이력서를 수정해서 보내고, 면접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삿포로에서 제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는게 어려웠고, 도쿄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IIJ-일본 IT in Japan'이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IT 취업이라면 여기도 가입해 두면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곳에 채용공고가 자주 뜨는데, 채용처에서도 이용하는 사이트다 보니, 질문에 대한 답변이 소극적이긴 합니다만, 저도 결국 이 사이트에 뜬 공고를 보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빠른 입사를 원해서 빠르게 진행한다고 했는데도, 3달정도 걸려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입사 2개월을 넘기고 있고, 업무 인계를 받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일본 생활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말씀 드렸고, 다음 포스팅 부터는 작은 주제로 나눠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