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본회사생활 서바이벌_4개월차 도쿄직장인의 아무말

 

안녕하세요, 2018년 4월에 유학비자로 홋카이도 삿포로에 와서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후 2019년 10월 1일부터 도쿄에 있는 일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일본직장인78 입니다. 저는 일본취업과 일본회사생활, 일본생활에 대해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해외취업에 관한 뉴스를 읽었습니다. 사람인에서 성인남녀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을 원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는데 무려 55%가 'YES'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높을 건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높아서 놀랐습니다. 해외취업의 가장 큰 이유로는 '글로벌 경험'을 쌓고싶어서 였고, 근무환경이나 대우가 더 좋아서, '그리고 다른나라에 살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4위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도 4위에 오른 이유 때문에 지금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호국가 순위도 나왔는데,

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재미있는건 작년까지 일본이 선호도 2위였는데, 무려 여섯단계나 떨어졌다는거에요.
인기가 추락한 이유는 '일본 불매 운동'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일은 아니죠. (⇀‸↼‶)ᕗ저도 한국인으로서 분한 일이었는데, 주변에서 일본 회사에 내정받았다가 이 여파로 일자리가 사라져 다시 실업자 신세가 된 한국인 친구를 보면서 마음이 참 안 좋았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피해도 있더군요.

여러 기사를 바탕으로 해도 일본 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는건 사실이고, 특히 it업계는 해를 거듭할 수록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it업계의 취업문턱이 낮은건 분명히 맞는데, 툭하면 터지는 경제적, 역사적 문제는 현지에서 발붙이고 사는 한국인으로서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_◔
저는 여러나라중 그래도 가장 한국과 가깝다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선택했는데, 정서적인 거리감이 상당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물가가 높기 때문에 급여가 높다고도 말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국에 비해 일본회사가 상명하복 문화가 덜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급여 차별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은 별도의 임금율이 적용되는 나라가 의외로 많거든요. 또,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나이가 들면 중소기업로 가는 우리나라 구조와 다르게 능력만 있으면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대기업으로 옮길 수 있는 이직 기회가 많다는 것도 장점인것 같고요. 일본에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으로 이직 후 귀국하는 사례도 있고요.

저의 계획은, 아직 일본취업 4개월차로서 가타부타 판단하는 것은 이르기 때문에 일단 2년정도는 일본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그 후 생각해보고, 3년내에 다음 행보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시끄러운 상황이라 오늘 그냥 한번 생각 가는데로 적어봤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오판이 쉽고, 감정적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글로 적고 나니 좀 후련해지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신 분이 있다면 두서없는 말이라 죄송하다는 인사로 오늘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근무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시고,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화이팅 하세요!!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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