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본직장 서바이벌_일본의 독특하 점심 문화
안녕하세요, 2018년 4월에 유학비자로 홋카이도 삿포로에 와서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후 2019년 10월 1일부터 일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일본직장인78 입니다.
오늘은 일본회사의 "점심문화"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내정받은 일본회사에서 처음에 근로 조건통지서를 받았는데, "휴게시간(休憩時間)" 1시간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근무 중 피곤하면 자유롭게 쉬는 시간으로 1시간이 주어지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바로,
"점심시간!! ٌ-﹏-ٌ""
한국회사에서는 계약서에 "점심시간 1시간 포함 근무시간 9시간"이라고 기재 되고, 대부분의 회사가 12시부터 직원들이 점심을 먹기위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리에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저역시 대부분 팀원들과 같이 외부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 회사에서는 근무 시간 중 1시간을 내어 점심시간을 갖습니다.
대부분은 혼자서 점심을 먹기 때문에, 점심시간 역시 제각각 입니다.
12시에 점심을 먹기도하고, 오후 3시에 점심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점심을 먹는데, 그러다 보니 종종 어떤 사람은 점심을 먹고, 옆자리에선 일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일본 회사의 이런 낯선 풍경도 그렇지만, 누가 옆에서 음식을 먹고 있으면 배가 고파지는 건 당연하잖아요? 저도 모르게 자꾸 그쪽으로 눈이 돌아가고, 조금 부끄럽게 갑자기 배에서 폭풍이 휘몰아 칠때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가질때는 지난 번에 포스팅 했던 '화이트보드'에 'L(Lunch)'라고 적고 업무 복귀시간을 적어둡니다.
<지난 포스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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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 [일본회사생활] - 한국인의 일본회사 서바이벌_이름표가 왠말인가?!
이렇게 적어 두면 개인 휴게시간 이므로 업무 관련하여 찾거나 말을 걸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어색했습니다만 지내다 보니 이제 익숙해지고 편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한국에서는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점심시간이라고 점심을 먹고, 일이 생겨서 늦게 점심을 먹는 경우엔 서둘러 회사에 들어갔는데 이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본인만의 식이 조절이라던가 요즘 핫한 '간헐적 단식'이라던가 이런 특별한 개인 이벤트에 맞출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점심 메뉴는 대부분 '도시락' 입니다.
일본의 물가가 비싼 편이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에비스'는 특히 비쌉니다.
어떤 가게에서든 "이거 왜 이렇게 비싸??"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데, 그럼 모두 "여기는 에비스잖아!!" 라고 말 할 정도 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대부분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먹습니다.
<여러종류의 도시락>
- 집에서 싸온 도시락
-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약간 저렴하게 사온 도시락
- 회사의 단체주문 도시락
저는 이 3가지 중에서 회사의 단체주문 도시락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는데, 언젠가 한 번 전철 사고가 나서 1시간을 꽉 막힌 전철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 그때 1시간을 전철 안에서 서있다보니 도시락의 무게가 실감되더라구요.><
도쿄에서 지난 3개월동안 그 정도까지 긴 시간 전철이 멈췄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였지만, 전철이 사고로 멈추는 일이 아무래도 많다 보니 출퇴근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포함 300엔!!
원래 가격은 450엔 이지만 회사에서 150엔을 지원하고 300엔 본인 부담으로 만족스럽게 먹고 있습니다. 소소한 자가 연봉 올리기 전략◝(⁰▿⁰)◜
맛은 엄청 맛있지도, 아주 맛없지도 않고, 다양하게 나올 뿐입니다~!
메인으로 생선이나 육류가 1가지 정도 나오고, 나물이나 튀김등이 골고루 나옵니다.
아직 혼밥이 어색한 한국인인 저는 같이 도시락을 먹는 멤버가 있고, 가끔은 외식파에 끼어서 나가서 먹기도 합니다.
외식파 멤버는 대부분 5년 이상 회사를 다닌 선배들이기 때문에 회사 근처의 가성비가 뛰어난 식당들을 알고 있어서 메뉴만 말하면 알아서 인도해줍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에비스 가성비 맛집_직장인 편'을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일본에는 저희 회사와 다른 점심문화를 가진 회사도 물론 있을 테고, 모든 한국 회사의 점심시간이 12시이진 않을 것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취업을 앞두고 여러가지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참고용으로 작성했으니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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