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년 4월에 유학비자로 홋카이도 삿포로에 와서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후 2019년 10월 1일부터 일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일본직장인78 입니다.
일본에 하루라도 살아본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일본은 자판기가 참 많은 나라입니다.
오키나와를 여행한 적이있는데,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거장을 찾고있었어요. 주변에 인가는 커녕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 길에서 버스가 다닌다는 것조차 믿기 힘들었습니다.
여자저차 정거장을 어렵게 찾았는데, 사람도 없는 곳에 "자판기"가 덩그러니 있더라구요. 자판기를 보고 안도하긴 처음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코인빨레방에 간 적이 있는데 코인만 들어가는 기계를 놓고 장사를 하면서 동전 교환기는 없는거에요. 편의점이라도 가서 바꾸려고 문열고 나가보니 ⑅˃◡˂⑅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는 자판기!
이렇게 의외의 장소에 의외의 필요를 어떻게 아는지 곳곳에 자판기를 설치해 둡니다.
일본엔 약 5만개 정도의 편의점이 있습니다. 눈말 돌리면 보이는 '편의점 천국'이죠.
그런데, 일본 전국에 자판기가 대략 500만개가 설치 되어 있다고 하네요!! 어마어마하죠?
오늘은 이 자판기 천국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어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왠 자판기?? 어플??' 이렇게 생각하실지도모르겠습니다. (ٌ˃̵ᴗ˂̵ٌ)
한국 회사에서는 커피와 다양한 종류의 차를, 하다못해 녹차라도 탕비실이나 휴게실에 비치해 둡니다. 그러나 제가 근무하는 일본 회사는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ㅜㅜ(일본엔 자판기 무료이용, 카페테리아 무료이용 등, 여러 형태의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고, 업무 중 커피를 많이 마시는 저로서는 입사 후 아주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대신, 저희 회사내에는 일반 자판기보다 직원들에게 저렴하게 음료를 제공하는 자판기가 몇 대 설치 되어 있습니다.(마시는 음료수 기준 60엔정도 쌉니다.) 물론 아무리 싸도 내 돈이다 보니.. 이럴 땐 공짜가 많은 한국문화가 그립습니다( *˘╰╯¢¨)
저는 코카콜라도 좋아하고, 특히 코카콜라의 조지아 커피도 정말 좋아해서 하루에 1병 이상은 마시는데,
그래서 알게 된 어플이 바로 "coke on"입니다.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코카콜라 직원도 아니며 매일 제 돈 주고 마시는 일개 소비자라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ᵕᴗᵕ⁎ )
코카콜라의 "coke on"은,
- 해당 어플을 통해 1개의 음료수를 결재하면 기본 1개의 stamp 증정(이벤트 시에는 2개)
- 한 주간 4만9천보를 걸으면 스탬프 1개, 누적 걸음수에 따라 추가 스탬프 증정
▶ 15개의 stamp를 모으면 1개의 음료수가 공짜!!
▶ 저같은 경우 한달에 2,3개는 공짜로 마시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엔 왜 이렇게 자판기가 많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일본의 자판기 문화는,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와 말을하거나, 상대하지 않아도 편하게 원하는 걸 살 수 있는 기계, 자판기. 그래서 일본에는 음료수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자판기가 있나봅니다.
아, 한가지 참고로,
우리나라는 돈을 넣고 음료수를 선택한 후 추가 음료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거스름돈 버튼이나 레버를 눌러야만 거스름돈이 나오는데, 일본은 돈을 넣고 음료수를 선택하면 동시에 거스름돈이 나와버립니다.
이건 당연히 '내가 마실 것만 내가 돈 낸다'는 일본의 더치페이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굉장히 합리적이면서도 편리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직원들과 있을 때 음료수 하나씩 사고 싶은데, 돈 넣고 음료수 뽑고, 또 돈 넣고 음료수 뽑고, 사람 수만큼 반복을 해야 하다는..아직 이게 적응이 안된 한국인인 저로서는 조금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여행 중에도 어플 설치하면 써볼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혹시 더 좋은 어플 알고 계시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ᴗ^ٌ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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