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회사생활

한국인의 일본회사 서바이벌_ 일본회사 그리고 일본어

반응형

안녕하세요, 2018년 4월에 유학비자로 홋카이도 삿포로에 와서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후 2019년 10월 1일부터 일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일본직장인78 입니다.


제가 일본에 와서 지낸지 1년 9개월이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일본에 오기전까지 히라가나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한번 들었던 한자 수업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게, 그때 성적이 말이 아니었거든요.

어쨌든 일본에 와서 1년 6개월동안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고, N1까지 취득을 하게 되면서 학교다니던 당시까지는 상당히 일본어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다 알아듣고, 삿포로에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취직 후 도쿄로 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현타가 왔습니다.

삿포로랭귀지 센터 선생님들이 아~주 쉬운 단어로 아~주 천천히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바이토(알바)를 하지 않던 저로서는 실전 일본어에 노출 된 적이 없었던 겁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드디어 우물안은 탈출~!


물론 회사에서 1:1로 대화 할때는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배려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급으로 천천히 쉽게.)


메일을 읽고, 쓰고, 문서를 보고, 작성하고 하는것도 일본어를 조금만 안다면 패턴이 정해져 있고, 번역기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룹 회의를하거나, 발표를 하는 경우 입니다.


그룹회의에 참석해보면 이야기가 조금만 빨리져도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일하는 분야가 IT이다보니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외래어 발음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콩글리쉬랑은 차원이 다르죠.
또, 생각보다 일본인들이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기 때문에 더욱 듣기가 힘들어집니다.




제가 근무하는 일본 회사에서는 지정된 사람이 회의 내용을 잘 듣고, 잘 정리한 회의록을 작성해서 참석자들에게 공유하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회의록을 작성하게 되면 일단, '잘 듣고'부터 문제가 생기다보니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또, 제가 메인이 되어 진행하는 네트워크 작업을 앞두고 그룹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정말 정말 '일본어'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본 회사 생활을 오래한 한국인 동료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일본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본어'라는 건 필수불가결, 말하면 입아픈 문제이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가 없습니다.  당연한 문제겠죠?


지금 일본에서 취업을 하고자 준비하시는 분이나, 출근을 앞 둔 붙이 계시다면 다른 어떤 준비보다 '일본어'공부를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취업하는 분야에 관련된 전문 용어를 '일본어 발음'으로 익혀두시고, 회사가 주 무대인 드라마도 많이 봐두시고(경어는 못하더라도 알아들을 수는 있어야 합니다), 뉴스( 모든 분야를 아우르기 때문에 취업 분야를 막론하고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를 최대한 많이 들어두십시요.
그리고, 전화 걸고 받을 때 쓰는 표현도 외워두세요!

 

한국에서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들과도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타국에서 그 나라 언어가 능숙하지않아 말이 안 통하면 답답함과는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왜 일본으로 취직하려고 하는지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가 되어가길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받고 싶으시면 구독 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