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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사생활

한국인의 일본회사 서바이벌_ 일본 회사에서 회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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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년 4월에 유학비자로 홋카이도 삿포로에 와서 삿포로랭귀지센터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후 2019년 10월 1일부터 일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직장인78 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 회사는 회식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번거러운 예약 문화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는 문화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저는 2019년 10월 1일에 입사를해서 지금까지 크고 작게 총 6번 정도 회식에 참석했는데요,

맨처음 회식자리는 입사하자마자 있었던 체육대회 이후 였습니다. 예약된 온천의 연회장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친목을 다지며 술과 음식을 먹는 회식이라기 보다는 연회에 가까운 자리였습니다. 워낙 인원이 많기도 해서 더 연회무드였던것 같은 기억이 남아있네요.


이후는 저희 그룹만 진행했던 제 입사 축하 환영회 였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2~3시간 단위로 자리를 옮기며 3~4차까지 회식이 이어지는데, 일본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이 날도 저는 1차가 끝나고 당연히 2차를 갈꺼라고 생각하고 술집을 나서 같이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역앞에서 같이 걷던 직원들이 갑자기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좀 허무한 느낌?!!


물론 멤버중 한국인이 많을 때면 더 늦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하철이나 전철이 끊기기 전에 끝나고, 회식 중간에 막차를 타기 위해 먼저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본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대부분 12시 전에는 회식이 끝이 납니다.
한국에서 회식을 할때는 12시가 되면
"아직 12시 밖에 안됐네~~"라고 하는데 말이죠.


그 배경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교통비 인것 같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교통비가 너~~무 비쌉니다. 회사와 가까운 도쿄 23구내의 임대료가 비싼데다 삶의 질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1시간 내외거리의 교외 주택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저도 사무실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고, 한번도 택시를 타본적이 없기에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택시는 일단 정말 비쌉니다!



 

좋은 예가 있는데, 저희 회사 직원 중 한명이 회식후 전철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철도 끊겨버려서 택시를 타려고 하니 30만원이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라오케(노래방)에서 2~3만원으로 방을 빌려 하룻밤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첫 전철로 집에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다시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선 술을 권하는 문화가 없습니다. 이건 들어본 적이 많이 있을텐데, 한국에서 회식을 할때, '단합'이나 '동지애'를 함께 비워내는 술잔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마시면 '배신자'가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선, 술 마시기 싫으면 음료수를 마시기도 하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이 알아서 마음껏 마시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 내에서 각자의 페이스를 유지합니다. 저처럼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아~~주 반가운 문화 입니다. 한국의 술문화를 더 선호하시는 분은 조금 아쉬울수도 있겠네요. (ٌ˃̵ᴗ˂̵ٌ)

 

보통 1차, 길면 2차에서 회식이 끝나기는 하지만, 주량이 좀 있는 직원들도 술을 적게 마시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에 쫓겨서 그런건지 마시는 속도가 엄청 빠르고, 돌아갈땐 본인이 원하는 만큼 취해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회식자리를 일의 연장선으로 보는 분들도 많지만, 일단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웃고 즐기는 건 한국과 같아서 모두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점에서 차이점과 공통점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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